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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일자리 대통령’행보 계속
여성근로자 많은 성남 공장서
워킹맘 위한 구체적 정책 밝혀

安, 보수단체 초청 토론회 참석
원칙·소신 밝히고 지지 호소
여야 넘나드는 외연확장 강조

李, 특검 연장 기자회견 열고
박근혜 대통령 구속 등 촉구
선명성 드러내는 행보 이어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일자리 대통령’을, 안희정 충남지사는 ‘외연 확장’을, 이재명 성남시장은 ‘특검 연장’을 내세우며 경선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선 3파전을 구성한 이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8일 경기 성남에 있는 반도체 부품 생산업체를 방문해 7번째 일자리 관련 행보를 이어갔다. 이 기업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테스트 소켓을 개발 생산하는 곳으로, 생산 공정라인에 참여하는 직원이 모두 여성이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력단절 여성 채용, 일 가정 양립을 위한 남성 육아휴직 제도 정착 등 이른바 워킹맘이 공감하는 일자리 정책을 구체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월 18일 일자리정책을 발표하며 ‘일자리 대통령’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 뒤, 안전분야 공공일자리 창출 현장 및 청년 및 4차 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현장 등 총 7번의 일자리 행보를 이어가며 일자리 정책 관련 자신의 강점을 강조하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여야를 넘나드는 외연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안 지사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보수성향 단체인 한반도미래재단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외교·안보 구상을 밝힌다. 이날 참석을 요청한 약 300명의 청중 대부분 보수 성향인 만큼,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안 지사는 특별강연을 통해 ‘평화 경제특별구역’ 추가 설치 및 ‘남북 공동어로구역’ 설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및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전략과 방향을 구체화한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정권교체가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국민이 단순한 정권교체보다 더 ‘좋은 정권교체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정권교체 이후의 대한민국을 보고 분열의 한국을 통합으로 이끌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특검 수사 연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촛불민심 속에서 드러났던 자신의 선명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이 시장 측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특검 연장 승인을 요구하고, 특검팀에 박근혜 대통령 구속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김다영·유민환 기자 dayoung8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