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박영범 이사장이 딸이 그려준 자신의 캐리커처를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선규 기자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박영범 이사장이 취임한 지난 2014년 8월 이후 많은 변화와 성과를 이끌어냈다.

공단은 그동안의 가장 큰 성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 성공적 ‘안착’을 꼽고 있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이나 기술·태도 등의 내용을 국가가 체계화한 기준이다. 직업교육 및 훈련·자격제도 등이 산업현장과 불일치해 인적자원의 비효율적인 운용이 지적되면서 국가가 직접 직업훈련 교육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단은 지난해 7월 847개 NCS 고시를 통해 법적 지위를 확보하고 능력 중심 채용의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160개 공공기관에서 1만5241명의 채용 공고를 냈는데, 이 중 NCS를 통해 9541명이 채용됐다. 특히 민간부문에서 NCS 활용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평가할 만한 대목으로 꼽힌다. 공단은 1890개 기업에 대해 능력 중심 채용설계와 재직자 훈련프로그램 구축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공단으로부터 능력 중심 채용 컨설팅을 받은 뒤 실제로 채용 평가를 단계별로 적용하고 있는 기업도 180개에 달한다.

공단은 올해 산업·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직무 과정을 추가로 개발하고 240여 개 직무의 내용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민간기업 NCS 활용 확산을 위한 기업 가이드라인 제작 등 지원을 강화하고, 전 공공기관에 능력 중심 채용 도입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지방 공기업에도 NCS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청년취업 아카데미’를 실시해 대학 졸업자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취업이 힘든 인문계 등 학생을 위한 과정과 멘토링 운영을 강화해 나가면서 1만 명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 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과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의 채용예정자 훈련 지원 사업도 잘 운영되고 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우수한 훈련 프로그램을 활용해 협력업체 등의 취업을 지원하는 고용 디딤돌이 되고 있다. 공단은 이 사업도 올해 1만 명을 대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일자리에 도전하는 공단의 해외 취업 지원사업에 관심을 갖는 청년층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공단은 ‘서울 K-Move 센터’와 전문직종 중심의 ‘K-Move 스쿨’, 전 세계 55개국 241명의 멘토단 운영, 월드 잡플러스 홈페이지 운영 등을 통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사업 전개로 2014년 1679명에 불과하던 해외 취업 실적이 지난해에는 4811명으로 늘었고, 올해에는 5000명을 넘길 것으로 공단 측은 예상하고 있다. 공단은 이를 위해 올해 추가로 ‘부산 K-Move 센터’를 개소하고 사후 지원을 위해 모니터링 및 해외 K-Move 센터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