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사탕이나 초콜릿을 만드는 등 식품위생 기준을 위반한 어린이 기호식품 업체 10여 곳이 정부 단속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개학을 앞두고 학교 주변 불량식품 판매 근절 등을 위해 어린이 기호식품 제조업체 90곳을 점검한 결과, 11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초콜릿·사탕 등 저가 어린이 기호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됐으며,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3개월 이내에 재점검할 계획이다.

광주 광산구 소재 A업체는 유통기한이 29일이나 지난 당귀 농축액을 사탕 제조에 사용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경남 진주시 소재 B업체는 지하수를 사용하면서 2014년 10월 24일 이후 한 번도 수질검사를 받지 않고 식품을 제조하다가 적발됐다.

주요 위반 내용은 ▲위생적 취급기준(3곳) ▲원료 수불 관계 서류 미작성(2곳)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1곳) ▲지하수 수질검사 미실시(1곳) ▲자가 품질검사 의무 위반(1곳) ▲기타(3곳) 등이다.

앞서 겨울방학 전인 지난해 11월 학교 주변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저가 식품제조·가공업체 50곳을 점검한 결과에서는 유통기한을 허위로 표기한 제조업체 등 4곳이 적발된 바 있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을 변조하거나 비식용(사료용·공업용 등) 원료를 사용하는 등 상습적·고의적 위반행위는 적발 즉시 시장에서 퇴출조치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식품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