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장중 사상 최고점을 찍으며 주가 ‘200만 원 시대’를 열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오전 10시 23분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2%(3만 원) 오른 200만 원을 기록했다. 이후 현재 10시 4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차익 실현 세력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12%(2만2000원) 상승한 19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다. 연초 180만50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197만 원으로 10%에 가까운 9.14%(16만5000원)나 뛰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삼성전자는 4조 원대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결정했다. 보통주 1주당 2만7500원의 현금배당이다.

증권가에선 업황 개선과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삼성전자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 200만 원 돌파까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무엇보다 실적에 기초하고 있다”며 “당분간 반도체가 호황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이면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특히 주주환원정책이 200만 원 돌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24곳이 내놓은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222만5625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SK증권은 목표가로 250만 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