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과학기술전략회의
사업공고·사업단 선정 등 추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등으로 개최가 미뤄졌던 과학기술전략회의가 2월 15일 열린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과 증강·가상현실(AR·VR) 등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도 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첫 과학기술전략회의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2월 15일 열려 AI와 AR·VR, 자율 주행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 정밀의료, 신약, 탄소 자원화, 미세먼지 등 9개 국가전략프로젝트 추진 현황을 점검한다. 또 정부 연구·개발(R&D) 혁신 방안에 대한 추진 상황도 논의된다.

이번에 과학기술전략회의가 개최되면 지난해 5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한 차례 개최가 추진됐지만, 대통령 탄핵 등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9개 국가전략프로젝트 가운데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아도 되거나 조사가 일부 마무리된 AI, 경량소재, 정밀의료, 탄소 자원화와 AR·VR, 미세먼지 등 과제는 2월 이후 구체적인 사업공고를 낼 예정이다. 또 각 연구단을 이끌 민간 분야 전문가인 프로젝트 매니저 공모 절차도 진행하고, 사업단 선정 평가도 상반기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자율 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바이오신약 분야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AI의 경우 차세대 학습·추론 기술개발 사업단과 비디오 튜링 테스트(AI가 사람처럼 대화하는지 시험하는 것) 기술 개발 사업단 등 2개의 사업단을 구성해 올해 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AR·VR는 원천·기반 기술 개발, 디바이스, 콘텐츠 응용 기술 개발 등 3개 사업단이 꾸려진다. 올해 이 분야에는 65억 원이 지원된다. 미세먼지 분야는 올해 발생·유입규명 연구에 33억 원, 측정·예보기술 개발에 40억 원, 미세먼지 집진·저감 시스템 개발에 28억 원, 국민 생활 보호·대응기술 개발에 19억 원 등 모두 120억 원이 투입된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