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간지 빅데이터 분석

지난 10년간 새해 신년사에서 정치인은 ‘북한’을, 경제인은 ‘경쟁력’을 가장 많이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위기’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2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하는 월간 ‘신문과 방송’ 1월호에 따르면 2007∼2016년 10년간 8개 전국 일간지에 보도된 신년사 관련 기사 1662건을 분석한 결과, 대통령을 비롯한 정계 인사들의 신년사에서 ‘북한’ 연관어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박대민 재단 선임연구위원이 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에서 ‘신년사’를 키워드로 관련 기사를 뽑은 뒤 기사에서 인용한 정치·경제·문화계 인사들의 신년사 내용 중 주제별 연관어 개수를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핵실험’ 연관어가 12개로 가장 많았고, ‘변화’·‘민생’·‘개혁’이 각 8개, ‘국민’·‘정치’·‘도발’이 각 7개 순이다.

경제인의 신년사에서는 그 해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단어가 주로 화두가 됐다. 2007년에는 ‘경쟁력’(21개), 2008년에는 ‘미래’(17개)가 가장 많았으나 2009년에는 ‘위기’(21개)가 가장 큰 이슈였다. 다음 해인 2010년에는 ‘도약’(29개), ‘달성’(18개)등 적극적 주제가 강조됐고, 이후에도 ‘중소기업’(2011년 19개), ‘투자’(2012년 12개), ‘경쟁력’(2013년 16개·2015년 25개), ‘혁신’(2014년 17개) 등의 주제가 가장 많이 신년사에 올랐다. 2016년에는 ‘위기’가 33개로 1위였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