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생필품 할인·떡 나눔
동대문, 윷놀이·제기차기 경품

서울 중구가 설을 맞아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할인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명절 이벤트를 마련했다. 밥상 물가 폭등 등으로 깊어지고 있는 서민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23일 중구에 따르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신 중인 중앙시장은 오는 26일까지 전 품목을 5∼20% 할인해 준다. 25일에는 온라인세일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내 상인과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시장통 보이는 생생라디오’와 시장 투어인 ‘먹깨비투어’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앙시장은 통로에서 무분별하게 영업 중이던 노점을 일렬로 말끔히 정리하고 노후한 아케이드도 신형으로 교체했다.

남대문시장은 25일까지 방문객들에게 복(福)설기 떡과 복주머니를 나눠주고 대형 윷놀이, 황금알 던지기, 스피드 퀴즈 등을 펼쳐 경품도 지급한다. 숭례문 수입상가는 생필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지난해 11월에 재탄생한 본동상가 특화거리에선 새해소망 메시지를 쓰면 전통시장 상품권을 증정한다. 남대문시장 본동상가 A동과 B동 사이 약 110m의 본동상가 특화거리는 남대문시장의 태생지로, 현재 60여 개의 점포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취급하고 있다.

또 청계천변에 위치한 테크노상가, 남평화시장, 신평화패션타운 등 동대문시장에서도 설맞이 할인행사과 함께 떡 나눔, 윷놀이·제기차기 경품 이벤트를 한다. 중구는 30일까지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를 최대 2시간 허용하고 눈이 오면 우선 제설작업을 실시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최대한 높여줄 방침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인정과 활력 넘치는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도 저렴하게 구입하고 설 분위기도 듬뿍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