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10개 국제선 노선 중 7개를 단독 취항하는 에어서울의 주력 항공기 A321-200. 에어서울 제공

경쟁 피하면서 신시장 창출
기존 대도시 집중에서 탈피

날로 치열해지는 항공업계에서 블루오션 취항지를 개척하고 있는 후발주자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부분 노선을 단독 노선으로 꾸리면서 지난해 10월 첫 비행을 알린 에어서울 이야기다.

19일 에어서울에 따르면 일본 다카마쓰(高松)·도야마(富山)·나가사키(長崎)·히로시마(廣島)·시즈오카(靜岡)·우베(宇部)·요나고(米子)와 중국 마카오, 캄보디아 시엠레아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 현재 운영 중인 10개 국제선 노선 중 일본 노선 7개를 모두 단독 노선으로 꾸렸다.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5개 노선을 물려받은 데 그치지 않고 나가사키와 우베 노선을 신설해 신시장 개척 의지를 분명히 했다.

초기 정착 리스크(위험)를 줄이기 위해 일단 수요가 풍부한 노선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단독 노선으로 경쟁을 회피한 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역발상을 내세웠다.

이 같은 행보에는 세계 대도시에 집중된 우리나라 관광객의 여행지 수요가 조만간 다변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깔려 있다. 연간 1500만 명인 우리나라 해외여행객 중 한 번이라도 해외여행을 해 본 여행객이 800만~850만 명으로 추정되면서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수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까운 일본을 중심으로 휴양과 관광, 쇼핑 등이 가능한 신규 여행지 발굴이 화두로 떠올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 각 현의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홍보와 함께 신규 수요 개척에 힘쓰고 있다”며 “신규 공급을 통한 수요 확대로 전체적인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게 항공업계 생태계 조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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