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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운용하는 최신예 스텔스전투기 F-35(사진)가 미 본토 이외의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주일 미군 기지에 배치됐다.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중 간 무역 전쟁 조짐 등 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미군의 첨단 무기가 동북아 지역에 배치됐다는 점에서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교도(共同)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 해병대 소속 F-35B가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巖國) 기지에 도착했다. 미군의 F-35 일본 배치는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일환으로, F-35가 미 본토 밖 기지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도통신은 “7월 이후 가나가와(神奈川)현의 아쓰기(厚木) 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함재기 약 60대도 이와쿠니 기지에 순차적으로 이전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의 F-35 일본 배치와 이와쿠니 기지의 전력 강화는 우선적으로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F-35의 동북아 배치는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