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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장터’ 열어 성금품 기부
다문화가정돕기 등도 잇따라

경기 침체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영향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자치단체가 어려운 주민들과 ‘따뜻한 명절’을 맞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어수선한 명절 분위기를 틈타 제수용 농식품의 원산지를 허위 표시하다 적발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19일 전국 자치단체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각 지원에 따르면 전남도는 17∼18일 이틀간 도청 1층에서 ‘설맞이 따뜻한 나눔장터’를 열어 공무원들로부터 기부받은 의류, 도서, 생활용품 등 3000여 점을 기초수급자 가정과 목포 아름다운가게에 무상 기부하거나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행사를 가졌다. 판매수익금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된다.

부산시는 오는 26일까지 서병수 부산시장 등 서기관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각 모금 기관 등과 함께 불우이웃들을 직접 방문해 30억여 원(시비 15억3000만 원 포함)의 성금과 물품을 전달하는 ‘따뜻한 설 명절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구 동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근로자 등과 함께하는 ‘설맞이 다린(多隣) 행복제’를 오는 24일 연다. 한편 제수·선물용 농식품의 부정 유통 사례는 올해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이달 초부터 농식품 원산지 단속을 벌여 유통업자 A 씨가 중국산 마른 고사리 180㎏을 삶아 7배나 불린 1260㎏의 국내산 물고사리로 둔갑시켜 유통한 것을 적발했다. 충북지원도 미국산 소고기를 국내산 한우로 속여 판 청주의 정육점 등을 적발했다.

무안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