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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발자국을 남긴 최후의 우주인 유진 서난이 16일 8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서난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공개한 성명에서 서난의 가족들은 “그는 8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류의 우주 탐사에 대한 자신의 갈망을 나누는 데 열정적이었다”며 “미국의 리더들과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웠고, 그는 달을 걸은 최후의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1934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서난은 우주비행사로 일하기 전 미국 해군에서 일했다. 미국과 소련이 우주경쟁을 펼치며 국민적 관심을 불러모으던 시대에 나사가 선발한 14명의 우주비행사 중 1명으로 뽑혔고, 이후 총 두 번에 걸쳐 달을 방문했다. 그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를 타고 두 번째 달을 방문했을 때, 그는 달에 발을 디딘 마지막 우주인이 됐다. 그 이후로 40여 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달에 발을 디딘 우주인은 없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