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의 모양을 유지하거나 운동, 세포분열 등 생존에 관여하는 새로운 세포 골격 조절 단백질(EFhd2)의 구조와 작용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암세포 전이억제를 위한 항암제 개발이나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수현 광주과학기술원(GIST)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신규 세포 골격 조절 단백질인 ‘EFhd2’의 고해상도 3차원(3D) 구조와 작용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등으로 수행된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Fhd2는 세포 이동과 분열에 필수 요소인 세포 골격 단백질 ‘액틴’에 결합하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이 과도하게 발현되면 세포 이동 속도가 증가해 암세포 전이에 영향을 미치며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EFhd2의 3D 구조와 작용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X-선 결정학 기법으로 EFhd2에 칼슘이 결합한 구조와 결합하지 않은 3D 구조를 밝혀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