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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워싱턴에 사무실 낼 듯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물러나는 버락 오바마(얼굴) 제44대 대통령은 퇴임 당일 어디로 향할까.

미국 연예매체 TMZ는 16일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곧바로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휴식을 즐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팜스프링스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약 1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휴양지로, 오바마 대통령의 캘리포니아행에는 영부인 미셸 여사와 두 딸 말리아·사샤도 동반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퇴임하는 미국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한 뒤 헬기로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이동, 마지막으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한다. 다만 더 이상 현직 대통령이 아닌 오바마 대통령이 탑승하는 전용기는 ‘에어포스 원’이 아니라 ‘특별미션’ 편으로 불리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뒤 머물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막내딸 사샤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워싱턴 북서부의 칼로라마 지역에 거주할 예정이다.

미셸 여사도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워싱턴에 사무실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 미셸 여사의 비서실 차장을 맡았던 최측근 멜리사 윈터는 이날 WP와의 인터뷰에서 “미셸 여사는 지금은 텅 빈 접시로, 가장 중요한 것은 미셸 여사에게 숨 쉴 시간을 주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윈터는 미셸 여사의 정계 진출 가능성과 관련해 “공적인 분야에서 미셸 여사가 목소리를 내라는 갈망이 있다”면서 “우리는 사무실 공간과 직원을 어느 정도로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