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 최모(35)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어머니 한모(35) 씨도 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후 상고하지 않아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살인 및 사체훼손·유기·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 대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최 씨와 한 씨는 2004년 11월 결혼 후 다음 해 5월 피해자 최 군을 낳았다. 최 씨는 전과 등의 이유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가사 일을 하던 중 최 군이 3세이던 2007년 6월부터 식탐을 부린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2012년 10월에는 경기 부천에 있던 집 욕실에서 실신할 정도로 때린 후 방치해 숨지게 했다.

이후 최 씨 부부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최 군의 신체를 훼손하고 이사할 때에는 냉동보관해 옮기는 잔혹함을 보이기도 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