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클럽은 ‘쿼터스윙’… 짧은 클럽 땐 볼을 반개 정도 안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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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사이의 거리 맞추기

골프는 끊임없이 계산하고 선택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스윙해 볼을 보낸다고 점수가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특히 남은 거리가 애매할 때 많이 계산과 선택이 요구됩니다. 5번 아이언으로 치자니 핀을 넘어갈 것 같고, 6번 아이언으로 치자니 핀보다 짧을 것 같은 경우죠.

기본적으로 거리를 맞춰 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큰 클럽으로 ‘쿼터 스윙’을 하거나 짧은 클럽으로 강하게 치는 겁니다. 쿼터라면 스윙의 크기를 조금 줄이면 됩니다. 리듬은 똑같이 가져가고, 백스윙을 조금 여유 있게 하면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립을 짧게 쥐고 똑같이 휘두르는데 그립을 조금 짧게 쥐는 것은 거리 조절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립보다는 전체적인 스윙 크기가 거리에 미치는 영향이 좀 더 큽니다.

짧은 클럽으로 강하게 칠 때는 볼 위치를 반 개 정도 안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탄도가 약간 낮아지면서 반 클럽 정도 길게 보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스윙하면 됩니다. 단 주의할 점은 상황 판단을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넘겨서 쳐야 유리한지, 짧게 쳐야 유리한지를 판단하는 것이죠.

긴 클럽으로 부드럽게 치면 예상보다 짧을 수도 있습니다. 짧은 클럽으로 강하게 치면 예상보다 다소 길어질 수 있죠. 따라서 핀보다 짧아야 유리한 경우는 긴 클럽으로 부드럽게, 길어야 유리한 경우는 강하게 치면 거리가 맞지 않더라도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린과 핀의 위치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핀이 그린 앞쪽에 꽂혀있는 경우라도 그린 바로 앞에 벙커가 있는지, 핀 너머에 바로 이단 그린이 있는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벙커가 있다면 안전하게 핀 너머로 볼을 보내는 것이 유리하겠죠. 그린 앞에 장해물이 없는 대신 핀 너머에 바로 이단 그린이 있다면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그린 윗단으로 올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계산하다 보면 경험이 쌓여 자신만의 플레이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코어가 좋아지겠죠.

LPGA투어 프로

사진 촬영=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

이미지 크게보기 1. 긴 클럽을 선택해 스윙 크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