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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차오레이 등 女선수 3명
금지약물 복용… 金메달 박탈”
임정화, 베이징 4위서 銀으로

세계 최강 중국 역도가 퇴출당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 오전(한국시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차오레이(75㎏급·사진), 류춘홍(69㎏급), 천셰사(48㎏급)의 도핑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며 “이들의 메달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역도의 올해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역도연맹(IWF)이 3명 이상이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되는 국가의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IWF는 과거 샘플이라도 재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확인될 경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다. 영국 BBC는 “IWF가 조만간 중국을 징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역도는 적수가 없다. 중국 역도는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와 은 1개를 휩쓸었고 2012 런던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금 5개·은 2개씩을 획득했지만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되면서 철퇴를 맞게 됐다.

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과거 도핑 샘플 재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고, 이에 따라 러시아의 도핑스캔들이 중국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여자 48㎏급에 출전했던 임정화(울산광역시청)는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임정화는 당시 4위였지만 2위 시벨 오즈칸(터키)이 지난해 7월 도핑 양성반응으로 은메달을 박탈당했고, 1위 천셰사의 약물복용이 확인돼 2위가 됐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