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나서며 맞는 겨울 찬바람은 유난히도 춥다. 겨울은 운전자에겐 고약한 계절임이 틀림없다. 아침 출근길에 골목길,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밤새 얼어붙은 차량 내 공기를 따뜻하게 하려고 자동차 시동을 걸어놓은 채 공회전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물론 차가운 자동차 운전석에 앉자마자 자동차를 바로 출발시키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이처럼 자신만의 편의를 위해 무심코 차량 공회전을 하면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이웃 간 다툼이 종종 발생하고 있고 공회전 중인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캐한 매연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 문제까지 일으킨다. 대기오염의 주범은 당연히 자동차 배기가스다.

조사에 따르면 1500cc급 자동차를 5분 동안 공회전시킬 경우 휘발유는 110cc가 소모되고 이산화탄소는 250g 배출된다고 하니 결코 공회전을 가볍게 여길 일이 아닌 듯싶다.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여 맑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주유소에서 기름값이 10원, 20원 올라가는 것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공회전으로 줄줄 새는 기름값부터 챙겨보자. 불필요한 공회전부터 하지 않는 것이 돈 버는 길이다.

김덕형·장성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