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회장 등과 회동
“트럼프 신정부에 전달” 당부

기획재정부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11일 한국경제설명회를 위해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파인 회장과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만 회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골드만삭스 및 블랙스톤 회장에게 한국의 경제·정치의 전반적인 상황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올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의결됐고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는 등 경제정책 운용을 위한 시스템은 차질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 부총리는 “대미무역흑자를 축소해 나갈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이 같은 입장을 신정부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블랭크파인 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 정부와 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의 정치 상황이 헌법과 법률에 따른 절차에 의해 진행돼 예측 가능하며 의문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매우 실용적인 성격임을 감안할 때 향후 경제정책은 합리적으로 조정·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예측하며 “다만 중국, 러시아, 북한 등 미국 신정부의 대외정책의 경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향후 추진방향을 지속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트럼프 경제자문단인 전략 정책포럼 위원장으로 임명된 슈워츠만 회장은 “한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저력을 지닌 나라”라며 “경제적으로도 견조한 펀더멘털을 갖고 있어 지속해서 발전해나갈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