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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비대위 출범 인명진(왼쪽 세 번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 및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비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헌재 정책위의장, 정우택 원내대표, 인 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박완수 의원, 신동우 신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신창섭 기자 bluesky@
서청원 등 탈당 끝내 거부땐
윤리위 통해 제명·출당조치
“스스로 결정하는 게 좋다”
전날 가까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청원 의원 등 인적 쇄신에 반대하는 친박(친박근혜) 핵심 의원의 탈당을 위해 ‘윤리위원회 구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리위 인선과 관련, “곧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스스로 결정하되 정치적 책임, 도의적 책임을 져라. 아니면 법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 등이 스스로 책임을 지는 자진 탈당을 거부한 이상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위를 통한 법적 조치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는 이진곤 위원장과 윤리위원 7명이 지난해 12월 사퇴하면서 사실상 와해한 상태다. 당시 윤리위는 친박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조치를 방해하기 위해 친박 인사 8명을 윤리위원으로 충원하자, 집단 사퇴했다. 9일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김문수 비대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서 의원이 자진 탈당을 하지 않는다면 제명·출당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다만 “끝까지 스스로 결정하는 게 좋다”며 윤리위 제소는 ‘최후의 수단’임을 내비치기도 했다. 인 위원장 측은 “칼을 안 찼더니 우습게 보고 있다”면서도 “(인 위원장이) 칼 찬 모습은 보여주겠지만, 칼을 쓰고 싶어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강경 일변도의 밀어붙이기에 대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실제 ‘칼’을 휘두를지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이날 당명 개정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 위원장은 “당 이름 바꾸고, 로고 바꾸는 건 굉장히 부차적인 문제”라며 “사람을 바꾸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도 하나의 이름을 가지고 평생 산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는 같이해야 한다”면서도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등을 겨냥해 “박근혜정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4·13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사람”에 대한 인적 청산을 전제로 달았다.
윤정아 기자 ja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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