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계도 각축 치열

온라인쇼핑의 흐름이 PC에서 ‘손안의 쇼핑’을 할 수 있는 모바일로 급격히 옮아가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계 등에서도 ‘모바일 소파족’,‘모바일 침대족’이란 신조어로 불리는 쇼핑객을 잡기 위한 각축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몰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매출 비중이 55.5%를 차지해 PC 매출(44.5%)을 처음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2012년에 불과 1.5%였던 모바일 매출은 4년 만에 PC 매출을 제쳤다.

모바일 쇼핑은 신선식품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신선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모바일 비중은 61.4%를 차지했다. 모바일의 신선식품 매출은 42% 증가했다. 맞벌이,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출퇴근길, 직장 점심시간, 소파 또는 침대에서 휴식 시간을 활용해 먹거리를 주문하는 흐름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모바일 쇼핑객 여성 비중은 86.6%로 압도적이었고, 나이별로는 30대가 51.7%, 40대가 30.4%, 20대는 9.9%, 50대는 6.5%로 파악됐다. 모바일에서 매출 비중이 큰 시간대는 일과가 마무리되고 잠자리에 들기 전인 오후 8~자정 사이였다. 김예철 이마트몰 상무는 “올해를 기점으로 온라인 쇼핑의 흐름이 PC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이동했다”며 “모바일에서도 쉽게 상품을 고르고 주문할 수 있도록 이마트몰도 장보기몰에 최적화된 ‘늘 사던거’ 코너 등을 통해 반복 구매하는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티켓몬스터가 운영하는 티몬은 닐슨코리안클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PC와 모바일을 통한 순 방문자 수가 티몬 2804만 명, 위메프 2557만 명, 쿠팡 2446만 명 순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2주간 모바일 앱만 별도로 봤을 때는 SK플래닛 11번가(554만 명), 티몬(470만 명), 쿠팡(404만 명), 위메프(378만 명), 옥션(361만 명)순이었다.

한재영 티켓몬스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업계 유일의 ‘VIP멤버십제도’, ‘무제한 무료반품제’ 등 차별화되고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가 주효했다”며 “일시적인 트래픽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한번 방문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