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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률이 78.2%에 달하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응답자 3명 중 2명은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세월호 7시간’을 담아야 한다고 답했다.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는 이재명(사진) 성남시장(16.6%)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18.2%)을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으며 급상승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은 78.2%(매우 찬성 63.8%, 찬성하는 편 14.4%)로 나타났고, 반대하는 응답은 0.4%포인트 내린 16.8%(매우 반대 7.4%, 반대하는 편 9.4%)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찬성 응답은 2.9%포인트 올라 찬성·반대 응답 간 격차는 58.1%포인트에서 61.4%포인트로 벌어졌다.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 관련 안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67.4%로, ‘관련 안을 삭제해야 한다’는 응답(20.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포인트 오른 23.5%로 1위를 유지했다. 반 총장이 0.7%포인트 떨어진 18.2%를 기록한 반면 이 성남시장은 1.9%포인트 상승한 16.6%로 둘의 격차는 1.6%포인트에 불과했다.

4주째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이 성남시장은 일간집계로는 17.6%(6일)까지 올랐고, 야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23.5%)에서는 문 전 대표(24.2%)와 초박빙 격차를 보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3%포인트 내린 7.5%로 지지율이 급속 하락하며 이 성남시장의 무서운 상승세와 대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0.5%포인트 오른 11%로 최저 수준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3.3%포인트 오른 35.8%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새누리당(16.8%)과 국민의당(12.1%)은 각각 1%포인트, 3.2%포인트 떨어졌다.

탄핵에 대한 인식 조사는 CBS 의뢰로 지난 5~6일 1047명을 대상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0%포인트. 지지율 조사는 지난 5∼7일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