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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 오후 9시 황금시간대 편성
유선 통해 키프로스서도 시청

국내에서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태양의 후예’(사진)가 그리스 안방 극장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태양의 후예’의 유럽 지역 방영은 그리스가 처음이다.

7일 주 그리스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그리스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의 공영방송국 TV100은 이날 오후 9시 ‘태양의 후예’ 방영을 시작했다. 앞으로 드라마 16회와 함께 제작진 인터뷰, 제작 후기로 구성된 특집 3회 등 총 19회가 매주 수요일 황금 시간대인 오후 9시에 방영된다. 또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30분에는 재방송도 편성돼 있다. 유선방송을 통해 그리스 전역과 키프로스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TV100 측은 송중기와 송혜교가 출연한 ‘태양의 후예’가 자킨토스, 아라호바 등 그리스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촬영됐고, 로맨스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가 적절히 섞여 있어 그리스 시청자들에게 반응이 좋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V100은 2013년에도 한국 드라마 ‘대장금’ ‘보고 싶다’ 등을 방영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EBS, MBC와 공동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한국 방송사와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일본,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 수출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태양의 후예’의 직접 수출 판매액이 100억 원에 이르며 간접 수출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합하면 경제적 효과가 1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태양의 후예’ 기념 금·은·동메달도 만들어져 9일부터 전 세계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