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서 67일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이 최근 두 달 중 가장 몸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욕도 보였다.

6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두 달 중 몸 상태가 가장 좋다”며 “내년 3월까지 대표팀 차출이 없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6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손흥민은 “작은 부상이었고 지금은 다 나았다”며 “어떤 축구 선수든지 작은 부상은 달고 산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9월 28일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CSKA 모스크바(러시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경기와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 침묵한 바 있다. 손흥민은 4일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전에서 멋진 발리슛을 넣으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손흥민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뜻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우리는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 공사로 인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있다. 하지만 승리 없이 2패에 그치고 있다. 화이트 하트 레인은 최다 수용 인원이 3만6000명 가량으로 비교적 작은 경기장이지만, 웸블리 스타디움은 무려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지 언론은 경기장 분위기 차이로 인해 토트넘이 홈의 이점을 누리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