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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 꿈 이룬 컵스 무관심
멜라슨, 샌프란시스코로 이적
4년 6200만달러 마무리 최고액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시카고 컵스가 ‘광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사진)과 결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6일 오전(한국시간) 자유계약(FA) 자격을 취득한 채프먼이 6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연봉 1132만5000달러(약 132억 원)를 받은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평균 구속 162㎞의 공을 던지는 괴물이다. 컵스는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제패를 위해 지난 7월 채프먼을 뉴욕 양키스에서 영입했다. 컵스 유니폼을 입고 채프먼은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장해 1승 1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01을 남겼고 포스트시즌에서는 13경기에 등판해 2승 4세이브 무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컵스는 FA 채프먼을 포기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채프먼은 “컵스는 나와의 계약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키스가 채프먼의 행선지로 거론된다.

채프먼, 켈리 젠슨(LA 다저스)과 함께 FA 마무리 빅3로 꼽히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크 멜란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4년간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로써 멜란슨은 FA 마무리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종전 FA 소방수 최고 대우는 2011년 조너선 파벨본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한 4년간 5000만 달러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멜란슨의 평균 연봉은 1550만 달러에 달하며, 이로써 마리아노 리베라가 뉴욕 양키스에서 받았던 소방수 한 시즌 최고 연봉 1500만 달러를 갈아치웠다.

멜란슨은 메이저리그 통산 21승 18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유지했다. 그러나 채프먼이 ‘둥지’를 찾게 되면 멜란슨이 세운 역대 마무리 FA 최고액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