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감사 최종발표
“허위공문으로 출석 인정받아”
전직 교사 등 12명 수사의뢰

박근혜정부 ‘비선 실세’인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의 고등학교 졸업이 취소된다. 결국 정 씨의 최종학력은 중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선화예중과 청담고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 씨가 청담고 3학년이던 2014년 출석 인정 결석(공결) 처리를 받은 141일의 근거 공문서 가운데 최소한 105일에 해당하는 공문서가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학사 규정상 재학생은 총 수업일수의 3분의 2 이상을 출석해야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거나 졸업할 수 있다.

교육청은 정 씨가 조작된 공문으로 2014년 청담고 총 수업일수 193일의 절반이 넘는 105일을 무단결석한 만큼 졸업 취소 요건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공결 처리한 수업일수 중 105일을 제외한 36일도 보충학습 근거 자료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교육과정을 이수했다고 볼 수 없는 것으로 교육청은 판단했다. 교육청은 정 씨가 선화예중 3학년 재학시절인 2011년에도 승마대회 출전을 이유로 7일을 무단결석한 것으로 확인했지만, 공결 처리한 출석 일수(47일)를 합해도 총 수업일수( 205일)의 3분의 1을 넘지 않아 졸업 취소를 결정하지는 않았다.

교육청은 청담고에 정 씨의 졸업 취소를 지시하는 한편, 2014년 청담고 교장을 맡았던 장 모 씨와 2011년 선화예중에서 정 씨 담임을 맡았던 김 모 씨 등 전·현직 교원 12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