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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우승팀 맞추기 내기에 져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승을 열렬히 응원했던 미국프로농구(NBA)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32·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사진)가 ‘적’이었던 시카고 컵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2일(한국시간) 제임스가 오는 3일 시카고 불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컵스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다고 보도했다. 제임스는 오하이오주 애크런 출신으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우승을 염원하고 또 장담했다.
제임스가 인디언스를 꺾고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컵스 유니폼을 입을 수밖에 없는 건 드웨인 웨이드(34·시카고 불스)와의 내기에서 졌기 때문이다. 마이애미 히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제임스와 웨이드는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예상하면서, 우승팀을 맞추지 못한 쪽이 그 상대팀의 유니폼을 입는다는 내기를 했다. 웨이드는 시카고 출신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컵스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임스는 “스파이크는 신지 않고 글러브도 끼지 않는다.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웨이드는 고향 팀인 불스로 옮겼다.
한편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16년 올해의 스포츠 선수에 제임스를 선정했다. SI는 “챔피언결정전 1승 3패의 열세를 딛고 팀에 첫 우승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제임스는 2003년 캐벌리어스에 입단했으나 우승을 하지 못하고, 2010년 마이애미로 이적해 두 차례 NBA 타이틀을 차지했다. 제임스는 2014년 캐벌리어스로 복귀해 지난 6월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고향 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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