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카카오 같이가치’ 파트 직원들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인 사랑의 열매와 카카오 프렌즈를 들고 착한 기부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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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기부문화 선도하고
참여단체·개인 소식 공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1999년부터 시작한 ‘착한일터’ 캠페인 참여 기업은 현재 1400여 개에 달한다. 기업 기부가 아닌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가 착한일터 캠페인의 핵심이다. 선진국처럼 개인 기부 비중을 늘린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경제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하기 쉬운 기업 기부보다 개인 기부 쪽이 안정성이 높다는 측면도 작용했다.

그런데 올 들어 공동모금회는 고민에 빠졌다. 가파르게 늘던 착한일터 캠페인 참여 기업 증가 폭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는 새로운 돌파구로 모바일 소통에 주목했다. 자신이 기부한 금액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또 기부받은 단체나 개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알면 기부의 만족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발상이었다. 공동모금회가 최근 카카오의 기부 플랫폼 ‘같이가치 with kakao’에 손을 내민 이유다.

지난 2007년 시작된 같이가치 with kakao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 등이 해당 플랫폼 안에서 자발적으로 기부를 제안하면 네티즌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부 대신 응원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만 달아도 카카오가 건당 100원을 기부한다. 같이가치 with kakao를 통한 연간 기부액은 25억∼26억 원에 달하며 누적 기부액은 100억 원을 돌파했다. 착한일터와 같이가치 with kakao가 만나면 착한일터 임직원들이 기부한 돈을 ‘시드머니’로 일반 네티즌들의 기부금이 더해진다.

간편한 기부라는 장점 외에도 같이가치 with kakao는 ‘새 소식’을 전달한다는 특징이 있다. 새 소식을 통해 카카오는 지금까지 기부 금액과 참여자, 기부를 받은 단체나 개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동모금회 측은 카카오의 ‘알림톡’ 서비스를 통해 새소식이 나오면 착한일터에 가입한 임직원들에게 공유한다. 플랫폼을 통해 착한일터 기업의 기부 소식을 알릴 수 있어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9월 자사 임직원들의 기부금을 모아 같이가치 with kakao를 통해 기부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했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22일 “짧은 시간 동안 목표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었으며 기부 대상자가 댓글을 통해 기부자와 일반 네티즌과 소통해 기부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착한일터 캠페인은 공동모금회가 내놓은 직장인 정기기부 브랜드로, 사랑의 열매 나눔콜센터(080-890-1212)를 통해 기부 상담과 문의가 가능하다.

성남 =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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