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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음성비서 ‘아미카’ 공개
카카오, 카톡 챗봇 개발 계획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정보기술(IT) 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받는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들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국경이 사라진 인터넷 시대에 AI 기술을 활용해 구글, 페이스북과 직접 경쟁할 채비를 갖춘다는 취지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대화형 AI 엔진인 ‘아미카’를 공개했다.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처럼 AI를 기반으로 사람의 말을 듣고 답을 주는 음성 비서다. 식음료 업체인 SPC,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등이 아미카를 기반으로 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편 아미카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칩셋인 ‘아틱’을 채택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인터넷은 국경이 없는 곳이어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전 세계 기업들과 바로바로 경쟁할 수밖에 없다”며 “더 많은 자원과 자금,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 거대 글로벌 회사들과 경쟁하려면 새로운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조만간 자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AI와 자연어처리 기술을 결합해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 챗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AI를 카카오톡에 탑재해 사용자가 음식 주문, 번역, 공연 예약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페이스북 등이 챗봇 개발 계획을 밝힌 이후 자사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임지훈(사진) 카카오 대표는 “음성기술과 언어처리, AI 등 기반 기술을 통해 카카오톡을 한 차원 더 진화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카카오톡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