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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밝혀
올해 1억9000만원 흑자 예상

“사장 월급과 직원 업무추진비 등의 비용을 과감히 줄였지만 예술 사업은 하나도 줄이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줄이면서까지 수지를 맞추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일 이렇게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사진)이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비용 축소를 단행했다는 사실이 문화계 안팎에 알려진 것에 대한 설명이다. 실제로 이 사장은 월급의 50%를 반납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연차를 적극적으로 소진해 수당 등의 비용을 줄이고 있다. 업무추진비도 절반으로 줄였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올해 약 18억6000만 원가량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조치를 취했다”며 “적자 보전을 위해 사용해 온 잉여금이 계속 줄어 우려를 낳고 있었다.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이 사장이 먼저 월급을 삭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덕에 올해 1억9000만 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재정 안정은 예술기관의 영원한 숙제”라며 “구성원들이 고통을 나누는 가운데, 나 역시 성의 표시를 한 것일 뿐 (세종문화회관이 처한) 위기의 크기와 비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의 올해 예산 규모는 390억 원이다. 서울시 출연금이 약 60%이고, 나머지 40%는 티켓판매와 대관료 등 자체 수익으로 충당한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