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콘퍼런스콜서
차세대 스마트폰 윤곽 제시
베젤리스 디자인·듀얼 카메라
10나노 새 프로세서 들어갈듯
‘접는 스마트폰’ 출시는 불투명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이 단종되며 그 어느 때보다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해당 제품에 대한 윤곽을 제시했다.

갤럭시S8에는 애플의 시리와 같은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가 핵심 기능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디자인 차별화와 카메라 등의 소비자 사용성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삼성페이, AI 등의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며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약 7조 원을 넘는 손실을 봤지만 차기 플래그십(갤럭시S8) 모델을 통해 실적 반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8에는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공식 석상에서 차세대 스마트폰의 AI 기능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갤럭시S8에 탑재된 AI 비서 서비스를 통해 삼성전자의 가전 등을 조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TV, 가전 등 삼성이 보유한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AI 기반의 대화형 서비스로 연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시리 개발자 출신들이 세운 AI 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디자인과 카메라 역시 차별화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8이 디스플레이 주변 테두리를 없애는 베젤리스 디자인과 듀얼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능도 대폭 업그레이드된다.

삼성전자는 “내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10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들어갈 것”이라면서 “신형 엑시노스 프로세서는 기존 제품 대비 성능은 27% 좋아지지만 소비 전력은 오히려 40% 줄어든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의 다음 혁신 품목으로 지목되는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의 내년 출시는 불투명하다. 삼성전자 측은 “접는 스마트폰은 단순히 디스플레이 기술만 보유하고 있다고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배터리와 케이스 등 다른 재료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갤럭시S8의 조기 출시 역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조기 출시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안정성 확인한 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