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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5200만대 수출효과
年1000여명 고용창출 전망
한국전력이 494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의 60년 운영권을 따냈다.
한전은 20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UAE 원전 운영사업에 대한 투자계약을 체결(사진)해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계약체결에는 조환익 한전 사장과 무하메드 알 하마디 ENEC 사장이 투자계약서에 서명했으며,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 겸 ENEC 이사회 의장도 참석했다.
이번 운영계약은 한전이 2009년 12월에 수주한 5600MW(1400MW 4기) UAE 바라카 원전을 향후 60년(원전 수명)간 운영하는 것이다.
ENEC과 UAE 원전 공동운영사업자인 한전은 9억 달러(약 9900억 원)를 출자해 사업법인의 일정 지분을 확보했다. UAE 원전 운영사업권을 확보함에 따라 한전은 원전 건설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원전사업 모델을 구축했다. 세계 원전시장에서 EPC(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 사업과 원전 수출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편 한전은 이 기간 원전 운영으로 약 54조 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매출 54조 원은 UAE 원전 건설사업 수주금액인 약 186억 달러(약 21조 원)를 2배 이상 넘어서는 규모로, 자동차 228만 대, 휴대폰 약 5200만 대 수출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전 측은 예상했다.
또 한전과 한전KPS는 ENEC와 UAE 원전 정비인력을 10년 간 파견하는 계약을 추가로 맺을 예정이다.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체결한 원전운영지원 계약과 더불어 연간 최대 1000여 명에 달하는 대규모 해외신규 고용창출도 전망된다.
UAE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원전사업으로 2012년 7월 원전 1호기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후 1년 단위로 2호기부터 차례로 공사를 마치게 되며 2020년 5월에는 4호기까지 완성된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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