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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분위기 잡으려는 의도

월드컵 亞최종예선 23명 확정
김신욱·석현준·곽태휘도 합류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사진)에게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에 출전할 대표팀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다음 달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3차전을 치른 뒤, 11일 이란과 테헤란 원정경기를 치른다.

최근 빼어난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은 당연히 23명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런데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력은 매우 좋고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러나 불손한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최종예선 중국과의 1차전에서 후반 44분 교체되자 물병을 걷어찼다. 그에 앞서 스페인과 원정 평가전(6월 1일)에서 교체된 뒤 수건을 집어 던졌다. 그리고 월드컵 최종예선 1, 2차전 기간에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불손한 행동은 무엇인가.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외박을 나갔을 때 일도 포함된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만을 두고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며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도 소속팀에서 감독과 문제가 있었다”라고 받아넘겼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례적으로 선수 이름을 거론하며 질책한 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월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과 김신욱(전북 현대), 곽태휘(FC서울) 등을 다시 불러들이는 등 최상의 대표팀을 꾸려 ‘필승’을 다짐했다.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대표로 뽑혔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대표팀 명단 △GK =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순태(전북 현대), 김승규(빗셀 고베) △DF =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R&F),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FC서울), 이용(울산 현대), 정동호(울산 현대), 오재석(감바 오사카), 홍철(수원 삼성) △MF = 정우영(충칭 리판), 김보경(전북 현대), 한국영(알 가라파SC),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재성(전북 현대),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기성용(스완지시티), 남태희(레퀴야SC), 구자철(FC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FC아우크스부르크) △FW =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 김신욱(전북 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