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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부상에 3주 결장 불가피
월드컵 예선 앞둔 바우사감독
바르사에 “관리 잘하라” 발끈

리오넬 메시(29·FC 바르셀로나)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3주가량 결장하게 되자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에드가르도 바우사(사진) 감독이 발끈했다.

23일(한국시간)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메시의 부상 소식을 접한 바우사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메시는 지난 22일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14분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바르셀로나 구단은 오른쪽 다리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메시가 최소 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밝혔다.

바우사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12일 동안 4경기나 치르게 했다”며 “모든 경기에 메시를 출전시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바우사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항상 우리에게 ‘메시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지만 정작 바르셀로나가 메시를 돌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메시를 잘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우사 감독이 격분한 것은 오는 10월 7일 페루, 10월 11일 파라과이와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승점 15로 우루과이, 브라질에 이어 남미 예선 3위에 올라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권은 4위까지 주어지는데, 아르헨티나와 5위 에콰도르의 차이는 2점에 불과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일 우루과이와의 예선에서 메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고, 메시는 사타구니를 다쳤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7일 남미 최하위인 베네수엘라와의 예선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메시를 제외했고 2-2로 겨우 비겼다. 그런데 소속팀으로 복귀한 메시가 거르지 않고 출전하다 부상당했고, 이 때문에 바우사 감독이 ‘폭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