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서브터미널에 자동화 장비

국내 1위 택배 기업 CJ 대한통운이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서비스 질 개선 및 근로업무 환경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전국 택배서브터미널의 분류 자동화를 위해 1227억 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현재 전국 5곳의 허브터미널에만 설치된 분류장비 ‘휠소터’를 오는 10월부터 2018년 4월까지 200여 개의 서브터미널에 모두 설치한다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이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휠소터는 컨베이어를 타고 움직이는 택배 상자를 지정된 구역별로 자동 분류해주는 장비다. 모든 서브 터미널에 분류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CJ대한통운이 처음이다. 자동화가 이뤄지면 분류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2∼4시간에서 1시간 정도로 크게 줄어 배송 시간도 짧아진다. 또 기계로 배송지 분류를 하는 만큼 배송 불량이 일어날 가능성도 줄어들어 고객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객 만족도 뿐 아니라 택배기사들도 시간적 여유가 생겨 터미널에 다시 들러 2차 배송을 하거나 커미션을 챙길 수 있는 ‘화주영업’에 나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며 “고객 만족과 근로자들의 의욕 상승으로 전체 매출 및 수익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물류자동화 외에도 허브터미널‘택배 화물 자동하차장비’,‘화물차 안전사고 예방 자동제어시스템’,‘드론 및 자율주행로봇’등을 연구·개발 중이다. 향후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하여 택배에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