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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철(54·사진) 여자핸드볼대표팀 감독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부진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다.

22일 대한핸드볼협회에 따르면 임 감독은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이 조별리그 1승 1무 3패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긴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감독은 “핸드볼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2013년 5월 여자핸드볼 사상 첫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됐다. 임 감독은 코칭스태프로 총 4차례 올림픽에 출전했고 2004 아테네 은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어낸 지도력을 인정받아 4년 계약에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아마추어 지도자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임 감독이 사퇴했지만, 전임감독 제도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오는 11월까지 새로운 전임감독을 선임하고 내년 3월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21일 미래발전전략 기획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기획위원회는 핸드볼 발전과 저변 확대, 국제 경쟁력 강화, 세대교체 추진 등 핸드볼의 전반적 개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길병송 협회 기획재무 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윤경신 남자대표팀 감독, 오성옥 여자청소년대표팀 감독 등 총 14명이 참여한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