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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서울 발생 현황 분석

유동인구 많은 종로구 2위
건수로는 강남구 압도적 1위
성범죄·절도·폭력 최다 발생
노원·성북·양천·강서順 적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 10만 명당 살인·강도·성범죄·절도·폭력 등 ‘5대 범죄’ 발생 상위 3개 자치구(2015년 기준)는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와 종로구, 영등포구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서울 관서별 5대 범죄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인구 10만 명당 5대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자치구는 중구(3940.10건)로 나타났다. 이는 25개 자치구 평균(1261.21건)의 3.1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종로구가 3035.76건으로 10만 명당 5대 범죄 2위였고, 이어 영등포구(1814.25건), 광진구(1639.71건), 용산구(1637.08건), 금천구(1600.19건) 등 순이었다.

특히 중구와 종로구, 영등포구는 2012년 조사 때도 나란히 1∼3위를 기록, 3년이 지난 뒤에도 치안 수준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중구나 종로구 등 도심 지역은 상시 거주 인구는 적지만, 유동인구와 유흥시설이 많아 범죄 발생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봉구는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758.45건으로 5대 범죄 발생 비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중구의 5분의 1 수준이다. 도봉구는 유흥가가 적고 주거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노원구(892.82건), 성북구 (904.47건), 양천구(934.51건), 강서구(948.10건), 은평구(952.96건) 등도 5대 범죄 발생률이 낮은 자치구였다.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발생비율 1위는 종로구로, 3.87건이 벌어졌다. 종로구는 성범죄(136.14건)도 1위였다. 중구는 강도(7.16건)·절도(2026.52건)·폭력(1768.83건) 등 3가지 범죄에서 10만 명당 발생 비율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인구를 고려하지 않고 발생 건수로만 집계할 경우, 5대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난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에서는 지난해 8617건의 5대 범죄가 발생해 압도적 1위였다. 이어 영등포구(6867건), 송파구(6778건), 관악구(6345건) 순이었다.

강남구는 25개 자치구 중 성범죄(449건)와 절도(3850건), 폭력(4284건)에서 최다 발생 지역으로 조사됐다. 영등포구는 살인(14건)과 강도(22건) 최다 발생 자치구였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