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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무용축제 ‘시댄스 ’
韓佛 교류의 해 ‘프랑스 무용’ 스페인 5개 지역 특집도 마련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스파프’
6개국 17작품, 40회 걸쳐 공연 세계무대 초청 1순위 한자리에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뜨거운 축제들이 온다. 국내 공연 축제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시댄스(SIDance·서울세계무용축제)와 스파프(SPAF·서울국제공연예술제)가 9월 24일과 30일 각각 개막한다. 시댄스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강대 메리홀,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디큐브광장에서 10월 15일까지 계속된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포커스’와 스페인 5개 지역의 다양한 무용을 즐길 수 있는 ‘스페인 특집’이 마련돼 있다. 스파프는 10월 30일까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개최된다. 해외 초청, 국내 선정, 한영합작 등 6개국 17작이 40회에 걸쳐 공연된다.
◇프랑스·스페인으로 떠나는 ‘춤 여행’…=올해 시댄스에서는 ‘프랑스 포커스’를 통해 누벨 당스(1970년대 말 프랑스에서 생겨난 새로운 무용 흐름)를 이끈 앙줄랭 프렐조카주와 카롤린 칼송의 작품부터 누벨 당스 이후의 무용 흐름까지 읽을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정원’ ‘성 수태고지’ 등 프렐조카주 발레단의 대표작으로 구성된 ‘갈라 프렐조카주’가 시댄스의 막을 연 후, 70세가 넘었으나 여전히 새처럼 가벼운 카롤린 칼송이 직접 무대에 올라 3편의 솔로로 구성된 ‘단편들’을 선보인다. 이 중 색면추상화가 마크 로스코(1903~1970)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 오버 레드(로스코와 나의 대화)’는 특히 칼송의 예술관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공공해부학’과 ‘붉은 원’ 등은 누벨 당스 이후의 프랑스 춤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스페인 특집에선 플라멩코에 가려져 있던 다양한 스페인 춤을 소개한다. 안달루시아를 비롯해 카스티야, 카탈루냐, 바스크, 마요르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무용단들이 관객들을 다채롭고 매혹적인 춤의 세계로 유혹할 예정. 바스크에서 온 쿠카이 무용단은 ‘젤라하우시아크’와 ‘소르바차’를 통해 용맹 무쌍한 남자의 춤을, 마드리드(카스티야)에서 온 라룸베 무용단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고래, 거인들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바르셀로나(카탈루냐)의 토머스 눈 무용단(메데아)과 마요르카의 발 무용단(여행)도 열정적인 스페인 춤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 한국 안무가의 세계 진출을 위한 ‘후즈 넥스트’와 함께 내년 동아시아무용플랫폼에 출전할 한국대표 선발공연도 열린다. 공식 홈페이지(www.sidance.org)와 예술의전당,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02-3216-1185
◇세계무대 초청 1순위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연극·무용 축제 스파프는 총 17 작품이 준비 중이다. 해외 초청작 5편은 지난 7월 이미 패키지 세트가 매진될 정도로 공연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폴란드의 국민 연출가 크리스티안 루파가 연극 ‘우드커터’를 들고 내한하며, 지난 4월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세계 연극계의 전설이 된 슬로베니아 연출가 토마스 판두르의 ‘파우스트’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실험적이고 철학적인 무대로 유명한 벨기에 연출가 장미셸 드우프의 ‘복화술사의 학교’도 주목된다. 실제 사람 크기의 인형들이 꿈과 현실의 경계 사이에서 시각적 환영에 빠져들게 한다. 무용은 몬트리올 댄스(캐나다)의 ‘프리즘’과 울티마 베즈(벨기에)의 ‘스피크 로우 이프 유 스피크 러브’ 등 감각적인 두 작품이 초청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선정작은 총 10편. 김용걸 댄스 씨어터의 ‘수치심에 대한 기억들’, 트러스트 무용단의 ‘자유에 대하여’(이상 무용)와 소리꾼 이자람이 이끄는 판소리만들기-자의 ‘여보세요’, 극단 몸꼴의 ‘멀리 있는 무덤’(이상 연극) 등이 초연된다. 영국 제임스 커즌스 컴퍼니의 ‘로잘린드(무용)’는 한·영 합작으로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홈페이지(www.koreapac.kr)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02-3668-0007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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