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검찰청 앞 1인시위도

노조의 공장 점거로 생산중단 50일째를 맞아 약 400억 원의 생산 차질을 빚은 갑을오토텍 관리직 직원들이 경찰청 앞에서 공권력 투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사인 갑을오토텍 관리직 직원 150여 명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갑을오토텍 공권력 투입 촉구 집회’를 열고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에게 신속한 공권력 투입을 호소했다.

갑을오토텍 관리직 직원들은 지난 18일부터 공장을 점거하며 파업 중인 노조에 엄중한 공권력 투입을 바란다며 청와대, 총리공관, 검찰청, 경찰청 등에서 1인 시위와 집회를 열고 있다.

갑을오토텍은 7월 8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노조의 파업 및 공장 점거로 현재까지 약 400억 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고 180여 개사, 1만9000여 명에 이르는 관련 협력사 직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의 공장 점거가 계속되자 회사 측은 7월 26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관리직 직원들을 투입해 대체생산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로 최소한의 물량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집회에 참가한 한 관리직 사원은 “노조의 공장 점거가 계속되면 직원 수백 명이 일자리를 잃고 실업급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며 “하루 빨리 공권력을 투입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을오토텍 노조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과 상여금 인상, 노조의 신입사원 채용 거부권,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 책임 등 면책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실제로는 제2노조 조합원 퇴사, 경비직 외주화 반대 등 인사·경영권 사항을 요구하고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