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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피한 삼성과 정반대 행보
G5는 갤S7과 맞대결서 패배
V10 美서 선전해 자신감 회복
아이폰7보다 출고가 비교우위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가 애플 아이폰7과 정면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V20가 공개되는 9월 7일 애플도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를 삼성전자 갤럭시S7과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공개, 맞불을 놓았으나 ‘결론적으로 실패’해 이번 맞대결에 업계 안팎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26일 외신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미국 현지에서 9월 7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V20의 한국 공개일과 같은 일자(미국 샌프란시스코 V20 공개일은 9월 6일)다.

이에 따라 양사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업계에서는 V20와 아이폰7의 미국 내 출시 일자 역시 9월 말로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아이폰7 출시 전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19일 미국과 한국 등 주요 시장에 일찌감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V20의 미국 공략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전작인 ‘V10’이 미국 내에서 예상보다 높은 판매액을 올렸기 때문이다. V10은 지난해 10월 말 미국 출시 이후 45일 만에 누적 판매량 45만 대를 기록해 하루 평균 1만 대, 9초에 한대 꼴로 판매된 바 있다. 특히 현지에서는 낮은 출고가(672달러·약 74만 원)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동영상 공유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비디오 전문가 모드’가 인기를 끌었다.

LG전자는 최근 공개한 티저(사진)를 통해 V20 역시 V10을 계승, 탁월한 동영상과 오디오 기능을 갖춘 제품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출고가 역시 전작과 비슷한 7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 용량을 기존 32GB에서 64GB로 올리며 출고가가 높아진 갤럭시노트7(98만8900원)이나 역시 최저 용량을 16GB에서 32GB로 올리며 출고가 상승이 예상되는 아이폰7과 출고가 측면에서 우위가 점쳐진다. 이 밖에도 애플은 아이폰7의 이어폰 단자를 제거하며 시리즈 중 처음으로 제품에 방수 기능을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아이폰7을 피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라면서 “V20가 아이폰7과 ‘세그(관심을 갖는 소비자층)가 다르다’는 판단과 함께 V10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