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美 등 700개이상 식당 참여

이탈리아 중부 지역 지진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전 세계 셰프들이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셰프들은 이번 지진 피해가 집중된 아마트리체에서 탄생한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가 팔릴 때마다 2유로(약 2500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25일 미국 CNN과 공영라디오 NPR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지진 발생 이후 700개가 넘는 식당이 메뉴에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를 올리고, 이 요리가 팔릴 때마다 한 접시당 2유로를 지진 피해 구호 활동을 위해 이탈리아 적십자사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는 토마토와 고추, 돼지목살, 올리브오일, 화이트와인 등으로 조리한 매콤한 소스를 스파게티나 부카티니 등의 면에 뿌린 뒤 페코리노 치즈를 얹어 먹는 요리다. 이 요리는 이번 지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아마트리체에서 1700년대에 탄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트리체에서는 이를 기려 해마다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 축제를 개최해 왔으며 이번 주말에 50주년 축제가 열릴 예정이었다.

셰프들의 기부운동은 지진 발생 직후 그래픽 아티스트인 파올로 캄파나가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의 본고장인 아마트리체의 피해 복구를 돕는 데 셰프들이 참여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 제안에 응해 이탈리아와 미국 등 전 세계 700개가 넘는 식당이 동참을 약속한 상태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