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가 싫다는 이유로 잠자는 게이 커플에게 끓는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미국 남성이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24일 미국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에 따르면 이날 애틀랜타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월 남성 동성애자 커플에게 끓는 물을 부은 혐의로 기소된 마틴 블랙월(48)의 유죄를 인정했으며 법원은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피해자인 앤서니 구든은 사건 당시 동성 애인 마케스 톨버트와 함께 어머니 집 거실 매트리스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이때 같은 집에 거주하던 트럭 운전사 블랙월은 이들 커플을 발견해 격분했고, 뜨거운 물을 부으며 “게이들아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쳤다. 이 사건으로 톨버트는 심한 화상을 입어 앞으로 2년간 피부가 튀어 오르는 것을 막아주는 의료용 압박복을 입어야 하게 됐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연합뉴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