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67.2% 증가
한미약품·유한양행 상위권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꼽히는 제약산업의 수출액과 수출 비중이 올해 상반기에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약업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20개 제약사의 상반기 수출액이 71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액 중 수출액 비중도 14.4%로 지난해 13.7%보다 증가했다. 규모로 따지면 LG생명과학이 전년 동기보다 수출액이 무려 67.2% 증가해 가장 많은 1019억 원을 기록했고, 매출대비 수출 비중도 40.7%로 가장 많았다. 수출액 증가는 전체 매출액 증가로도 이어져 지난해 상반기보다 33.7% 증가한 2503억 원을 기록했다.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의 수출이 확대되고 성형용 필러 ‘이브아르’의 중국 진출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영향이다. LG생명과학은 해외 진출확대를 위해 당뇨병·고혈압 복합제와 당뇨병·고지혈 복합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수출액 상위권에는 신약개발에 성공한 한미약품(984억 원)과 유한양행(915억 원), 녹십자(862억 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보다 31.7% 증가한 825억 원으로 5위에 오른 동아ST는 매출대비 수출 비중 역시 27.6%로 3위에 올랐다. 박카스 제품의 캄보디아 매출이 크게 신장해 동아ST는 앞으로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출액 증가율만 놓고 보면 대웅제약이 95.5%로 가장 높았다.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재 ‘나보타’의 해외 시장 공략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