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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구를 착한 별로 만들 거야’라는 책에는 나보다 조금 어린 친구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저개발국의 청소년들이다.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로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받으며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 하지만 저개발국 청소년들은 성별과 빈곤 등의 이유로 인권이 무시된 채 살아간다. 이들은 청바지나 축구공, 초콜릿의 원료 카카오 등을 힘들게 생산하면서 말도 안 되는 낮은 임금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루 14시간을 넘기며 일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지급되는 돈은 초코바 가격의 4%도 되지 않는 적은 액수의 돈이다. 아동 노동력 착취의 현장이다.

지구촌 곳곳에는 다양한 아동 인권유린 사례가 있다. ‘흑인 차별 정책’으로 인해 빈곤한 삶을 살고 에이즈에 걸렸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입학을 거절당한 아동, 부모의 빚을 갚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예처럼 일했던 아동 등 수많은 아동 청소년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 우리는 청바지 한 벌쯤은 사이즈나 스타일만 맞으면 언제라도 선택해서 입을 수 있지만, 해외친구들은 이를 만들기 위해 고작 몇 푼의 돈을 받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온종일 일한다.

인권유린은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난다. 한 지방교육청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학생 인권 관련 상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권 침해와 관련된 상담이 136건에 이르렀다. 이 중 35건의 상담이 체벌에 관한 것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언어폭력 등으로 아동 인권을 침해받은 학생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끊이지 않는 아동 인권 침해 사례를 줄이기 위해 한 지역에서는 관련법에 따른 아동 학대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같은 민간단체에서는 아동권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각종 활동을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 등의 인권 유린 문제는 교내 사각지대의 CCTV 확대 설치 또는 또래 상담 등을 실시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주변 친구들을 관찰하며 아픔이 있거나 고민이 있는지 살펴보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허시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어린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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