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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틀 뒤 투구 훈련 재개”

류현진(29·LA 다저스·사진)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투구 훈련을 재개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이 이틀 뒤에 투구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이번 시즌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타임스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앤디 매컬루는 트위트를 통해 “류현진이 구단에 올해 마운드 복귀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고 올렸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공을 주고, 재활을 진행한 다음 상태를 보겠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8일 “류현진이 올 시즌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류현진을 올 시즌 전력에서 제외했다는 뜻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류현진이 투구 재개를 하게 되면서 로버츠 감독의 발언은 선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개인 생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류현진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투구 훈련을 재개한 후 재활 단계를 순조롭게 진행하더라도 1개월은 족히 걸린다. 마이너리그 시즌은 다음 달 초 끝나기 때문에 재활 등판 기회를 만드는 것이 만만치 않다. 다저스가 포스트 시즌 진출 경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에 건강이 검증되지 않은 투수에게 마운드를 맡길 가능성은 낮다. 포스트 시즌은 말할 것도 없다.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것은 다저스 선발진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스콧 카즈미어와 브렛 앤더슨까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선발진을 꾸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현진의 재활이 순조롭다면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