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인력 확충·여신 체계 대대적 구축… 집중지원 발판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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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부행장

“과거 우리나라 제조업이 수출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서비스 산업도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제고에 나서야 합니다.”

김영수(사진) 수출입은행 부행장은 2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산업은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덫’을 벗어나기 위해 발전시켜야 할 핵심 산업이지만, 그동안 내수 위주로 발전해 생산성이 낮고 대외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시장 규모가 작고 해외 서비스 기업들의 국내 진입도 활발한 상황에서 국내 서비스 기업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행장은 “수은은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3대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먼저 조기에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외 진출 역량과 의지를 갖추고 성장 가능성도 유망한 보건의료·관광·물류·문화콘텐츠·소프트웨어·금융 등 6대 서비스 산업을 선택했다. 이어 수은의 핵심 역량인 사회간접자본과 건설·플랜트 등 인프라 구축 지원 노하우를 활용해 병원, 관광시설, 물류터미널 등 서비스 산업 인프라 기반 구축을 속도감 있게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서비스 산업에 전문성을 가진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전문성을 보완하고, 공동 지원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 재원 가용성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행장은 이어 “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원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2014년 말 전담조직 및 인력을 확충했고, 지난해 여신지원 체계를 대대적으로 구축했다”며 “과거 제조업 중심의 신용등급 평가 모형을 병원·금융 등 서비스 산업 특성을 반영해 개편, 이를 서비스 산업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화콘텐츠와 같이 산업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사업성 평가 역량을 높여 집중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