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지난 4월에도… 24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실험에 성공한 가운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4월 23일 이뤄진 실험에서 수중에서 사출되는 SLBM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AFP “核타격 위협 새 국면”

북한이 24일 오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것에 대해 미국과 일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한 데 이어, 외신들도 북한의 진전된 미사일 기술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AFP 통신은 이날 “한국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의 SLBM 실전 배치까지 3∼4년이 걸릴 것으로 말했다”며 “그러나 (북한의) 입증된 SLBM 기술로 북한의 핵 타격 위협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SLBM이 300㎞ 이상 비행하면 성공한 것으로 여기는 국방부의 판단을 고려하면 이번 시험 발사에서 추정되는 500㎞ 비행은 사실상 SLBM 비행기술 확보에 근접한 것으로 여겨진다. AP통신은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을 북한이 갖추는 것은 놀라운 발전”이라며 “잠수함에서 쏜 미사일은 감지가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신들은 이번 SLBM 발사 실험이 이틀 전 시작한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은 물론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의 망명으로 동북아 지역 긴장이 높아진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북한의 미사일이 떨어진 데 이어, 또다시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침범한 해역에 북한의 미사일이 떨어진 일본은 규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안전보장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자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현저히 손상하는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방위성 등 관계 부처에 정보 수집 및 분석뿐만 아니라 일본 항공기·선박 안전 확인 등을 포함해 만전의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