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시작
양국서 병력 7만5000명 참가

22일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들어갔다. 올해 UFG 연습은 북한의 미사일을 실시간 탐지하고 선제공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능력을 향상시키고 체제 붕괴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북한의 기습남침과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연합사의 작전계획 5015를 발전 보완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오전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판문점에서 한·미 동맹의 대비태세 향상과 역내 방어 및 한반도 안정유지를 위한 비도발적 성격의 지휘소 연습(CPX)인 UFG 연습을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실시한다고 북한 측에 확성기를 통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군의 참가 병력은 미 본토와 태평양사령부 등 해외에서 증원되는 2500명을 포함한 약 2만5000명이다. 한국군은 예년 수준인 5만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는 호주, 캐나다 등 9개 유엔사 전력 제공국과 스위스, 스웨덴 등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참관한다.

UFG 연습은 북한의 시나리오별 남침 기습공격 등에 대비한 훈련이 실시된다. 공군은 지난 19일부터 대규모 종합전투훈련인 ‘소어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2달여 앞당겨 UFG 기간에 처음으로 실시 중이다.

F-15K와 E-737 항공통제기, HH-60 헬기 등 60대의 항공기와 530여 명이 투입된 소어링 이글은 적의 탄도미사일, 화력, 보급로 등을 미리 차단,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긴급항공차단’(XINT) 작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25일까지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실시될 UFG 연습은 북한의 국지도발 등 위기 상황조치 능력 배양, 전시상황을 가정한 실제 전시직제 편성 훈련, 동원 자원과 국민행동 체험훈련, 사이버테러와 GPS 전파교란 대응 등 실제 훈련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도 최근 괌에 처음으로 함께 배치된 전략핵폭격기 3총사 B-52 장거리 폭격기, B-1B 랜서, B-2 스텔스 폭격기가 17일 이륙한 뒤 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에서 통합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정충신·박선호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