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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해파리떼도 기승
영남·호남 ‘주의보’ 발령

계속 되는 폭염과 해류 영향 등으로 국내 연안에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8년 동안 올해 최대 규모 습격으로 해수욕객 쏘임사고 및 어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는 해파리를 제거하기 위해 선박을 총동원해 방제에 나서고 있지만 몰려오는 숫자가 너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재 경남 거제와 부산, 울산, 경북 포항 연안에 유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사진)’ 주의경보가, 경남, 전남, 전북 전 해역에는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된 상태”라고 11일 밝혔다. 모니터링결과 이들 해파리는 해수 100㎡당 최대 15개체까지 밀집도를 보이고 있다.

부산 및 경남 해수욕장에서 최근 발생한 해파리 쏘임사고는 120여건에 달하지만 신고하지 않고 자체 치료한 사고를 포함하면 몇 배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4시 36분쯤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쿠리섬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A(11) 양 등 2명이 해파리에 쏘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실제 어민들의 조업차질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다. 남해안 대표 어업인 멸치잡이 기선권현망 어민들은 “거제 구조라에서 조업하던 선단들이 해파리 때문에 철수했다”며 “기껏해서 잡아봐야 그물에 절반은 해파리이고, 골라낸 멸치들도 해파리 찌꺼기가 남아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호소했다.

부산 = 김기현·창원 = 박영수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