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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全大 관전 포인트
친문 분산 - 비문 결집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당 대표와 10명의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더민주는 다음 달 9일 제주 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시도당 개편대회를 이어간다. 정치권에서는 친문(親文·친문재인) 대 비문(非文),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원외 인사와 현역의원 간 대결, 중진 의원과 초·재선 의원 간 경쟁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는다.
다음 달 5일 치러질 당 대표 예비경선은 전당대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첫 관문이다. 후보등록을 마친 추미애·송영길·이종걸 의원과, 김 전 혁신위원장 중 3명의 후보만 본선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 진영에 기대어 있는 송·추 의원과 김 전 위원장, 비주류 대표주자로 출마한 이 의원이 대립점에 서서 친문 대 비문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 의원이 당내 비주류 표심을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예비경선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송·추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 친노(친노무현)·친문 표가 분산될 경우, 비주류 단일후보인 이 의원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비주류, 비노 세력의 결집이 가능하다. 비주류가 가능성이 없다는 확인만 하게 될 거란 걱정을 씻어내겠다”고 했다.
원외 인사인 김 전 위원장의 득표율도 관심사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이 친문 인사이긴 하지만, 예비경선이 치러질 중앙위원회에서 현역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위태로울 수 있다”고 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친문 대 비문, 원외 대 현역 간 경쟁이 한창이다. 경기도당위원장을 놓고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과 비주류 이언주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재선 현역인 유은혜 의원이 여성위원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원외 인사인 양향자 광주서을 지역위원장과 겨루게 됐다. 청년 부문에서는 김병관 의원과 이동학 전 혁신위원, 장경태 청년위 부위원장 등 3명이 등록했다. 초선의원들의 활약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20대 국회에는 이용득(노동) 의원과 최인호(부산시당위원장) 의원 등 당내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 처음으로 입성해 다선 중진 의원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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