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2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해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개의 금메달도 안 놓칠터
누군가 내 기록 깨겠지만
아주 오랜 시간 걸릴 것”

“누가 최고의 축구선수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세계에서 누가 가장 빠른지는 모두 알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3회 연속 3관왕(트리플-트리플)에 도전하는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사진).

잦은 부상으로 리우올림픽에서 최정상 자리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론이 나왔지만, 볼트는 오만하리만큼 여전히 자신감에 넘쳐있다.

볼트는 2011년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볼트는 계속되는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늘 가장 빨랐다.

지난 2일 볼트는 자메이카 육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12일 볼트는 자메이카올림픽위원회의 추천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우올림픽에서 볼트의 정상 자리가 흔들릴 것이 분명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하지만 볼트는 23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 남자 200m 결승에서 19.89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볼트는 “사람들은 내가 이기는 걸 원하면서 동시에 지는 것도 바란다”며 “하지만 리우올림픽에서 단 한개의 금메달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볼트는 2008년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리복 그랑프리 남자 100m에서 9.72초로 세계 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

볼트는 2008 베이징올림픽(9.69초),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9.58초)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기록을 앞당기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등극했다.

볼트는 100m는 물론 200m(19.19초)와 400m 계주(36.84초)에서 모두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리우올림픽에서 볼트의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는 저스틴 개틀린(34·미국). 개틀린은 올해 남자 100m와 200m에서 각각 9.80초와 19.74초의 가장 빠른 기록을 남겼다. 볼트의 이번 시즌 100m(9.88초), 200m(19.89초)보다 빠르다. 볼트는 느려지고, 개틀린은 빨라졌다.

하지만 볼트의 자신감은 여전히 충만하다. 볼트는 “누군가 나와 같은 재능을 가진 선수가 나타나면 나의 기록은 깨지겠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볼트의 ‘트리플-트리플’ 도전은 리우올림픽이 막판으로 치닫는 8월 15일 남자 100m, 19일 200m, 20일 400m 계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